이번 주말엔 바캉스 인파가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강원도 동해안으로 향하는 행렬은 인산인해를 이룰 것 같다. 하지만 복병이 있다. 무엇보다 차가 밀리는 것은 견디기 힘든 짜증. 푹푹찌는 날씨에 시속 4~5㎞로 몇 시간씩 거북이 걸음을 하면 도착하기도 전에 파김치가 된다. 지난해엔 서울서 강릉까지 15시간 넘게 걸리기도 했다.
아예 느긋하게 국도로 돌아가보자. 그냥 돌아갈 것이 아니라 곳곳에 숨어 있는 한적한 피서지를 사냥하면서 가보자. 영월과 태백을 거쳐가는 38번 국도를 권한다. 38번 국도는 여러곳이 공사 중이고 구불구불해서 빠른 속도를 내기가 어렵지만 고속도로에서 차안에 갇혀 있는 신세에 비할까.
|
또 38번 국도 주변엔 갖가지 사연을 간직한 볼거리와 시원한 계곡, 동굴들이 기다린다. 동강 어라연에서 래프팅을 즐기며 한나절을 보낼 수도 있고, 한강 발원지 검룡소의 차가운 물에 발을 담글 수도 있다. 삼척 환선굴에선 ‘자연 에어컨’의 위대함을 느낄 수도 있다.
주의할 점 한 가지! 볼거리, 놀거리가 너무 많은 이 길에 잘못 들어섰다가 자칫 휴가끝날 때까지 동해바다에 닿지 못할 수도 있다. 그에 대한 책임은 묻지 마시길.
|
■바위야 절벽이야? 선돌
‘사진빨’이 잘 받기로 유명한 곳이다. 38번 국도를 타고 제천서 동해방향으로 가다 영월 읍내 진입직전 소나기재 정상 주차장에서 차를 세운다. 이정표를 따라 100m정도 들어가면 굽은 강줄기 위로 거대한 기암이 나타난다. 바위 높이가 70m로 바위라기보단 절벽에 가깝다. 노을 질 무렵 연인과 함께 풍경을 즐기기를 권한다. 입장료 및 주차료 무료. 숙박과 식사는 청령포나 영월읍내에서 해결해야 한다. 영월군청 문화관광과. (033)370-2723
|
■단종애사-청령포
|
숙박:리버텔 (033)375-8801~3, 파크장(033)373-6110
맛집:장릉보리밥집(보리밥 5000원)(033)374-3986, 고씨굴 고향식당 칡국수(칡국수 4000원) (033)372-9117
■밤하늘을 찍어보자! 별마로천문대
별과 산 정상을 뜻하는 마로가 합쳐진 이름이다. 아마추어 천문인을 위해 오후 11시까지 개방하며 천체사진을 직접 촬영할 수도 있다. 38번 국도를 타고 장릉을 지나 영월읍사무소와 문화예술회관, 영월고등학교를 경유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오후3시에 문을 연다. 월요일은 휴관.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숙박은 불가능하며 영월 읍내나 청령포쪽에 있는 여관을 이용하면 된다. 천문대 문의. (033)374-7460
■래프팅 천국-동강 어라연
|
강물 속에 뛰노는 물고기(魚) 비늘이 비단(羅)같이 빛난다 하여 어라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요즘은 동강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예전같은 적막함을 기대하긴 힘들다. 영월에서 38번 국도를 타고 정선방면으로 가다보면 영월대교 근처에서 동강어라연 가는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나온다. 좌회전해서 약 9km 가면 포장도로가 끊긴다. 여기서부터 어라연까지는 약 4km. 4륜 구동차량이 아니라면 걸어가야 한다. 숙박은 주로 민박. 식사도 민박집에서 해결할 수 있다.
숙박: 동강자연암민박 (033)375-0070, 동강조은민박(033)375-2320
■여기가 무릉도원-김삿갓 계곡
|
숙박:김삿갓식당민박 (033)374-9666, 밤나무집민박 (033)374-9198
맛집:김삿갓 기사식당(된장찌개 4000원) (033)374-9224, 봉우재가든 (해물탕 2만5000원) (033)-378-6305
■강원랜드
백운산 정상과 산 아래 계곡을 조망할 수 있는 호텔에 100여 개의 객실과 연회장·사우나·수영장·피트니스 시설이 있다. 테마파크에는 어린이를 위한 봅슬레이와 범퍼카, 헬기점프 등 놀이기구와 4D 입체 시네마, 어린이 놀이터 등 시설이 갖춰져 있다. 사북과 고한읍내에 모텔과 식당이 즐비하다. 강원랜드호텔. (033)590-7700
■미인폭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