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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08 동해안 휴가길 38번 국도 타보세요 <영월∼태백∼삼척> 2
원문출처 : http://www.chosun.com/se/news/200407/200407290137.html

이번 주말엔 바캉스 인파가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강원도 동해안으로 향하는 행렬은 인산인해를 이룰 것 같다. 하지만 복병이 있다. 무엇보다 차가 밀리는 것은 견디기 힘든 짜증. 푹푹찌는 날씨에 시속 4~5㎞로 몇 시간씩 거북이 걸음을 하면 도착하기도 전에 파김치가 된다. 지난해엔 서울서 강릉까지 15시간 넘게 걸리기도 했다.

아예 느긋하게 국도로 돌아가보자. 그냥 돌아갈 것이 아니라 곳곳에 숨어 있는 한적한 피서지를 사냥하면서 가보자. 영월과 태백을 거쳐가는 38번 국도를 권한다. 38번 국도는 여러곳이 공사 중이고 구불구불해서 빠른 속도를 내기가 어렵지만 고속도로에서 차안에 갇혀 있는 신세에 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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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월 선돌은 돌이라기보다는 기암 절벽. 뾰족한 선돌 사이로 굽이쳐 흐르는 서강(西江) 물줄기는 한 폭의 그림이다. 38번 국도변에 차를 세우고 100m만 걸어들어가면 볼 수 있다.

또 38번 국도 주변엔 갖가지 사연을 간직한 볼거리와 시원한 계곡, 동굴들이 기다린다. 동강 어라연에서 래프팅을 즐기며 한나절을 보낼 수도 있고, 한강 발원지 검룡소의 차가운 물에 발을 담글 수도 있다. 삼척 환선굴에선 ‘자연 에어컨’의 위대함을 느낄 수도 있다.

주의할 점 한 가지! 볼거리, 놀거리가 너무 많은 이 길에 잘못 들어섰다가 자칫 휴가끝날 때까지 동해바다에 닿지 못할 수도 있다. 그에 대한 책임은 묻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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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야 절벽이야? 선돌

‘사진빨’이 잘 받기로 유명한 곳이다. 38번 국도를 타고 제천서 동해방향으로 가다 영월 읍내 진입직전 소나기재 정상 주차장에서 차를 세운다. 이정표를 따라 100m정도 들어가면 굽은 강줄기 위로 거대한 기암이 나타난다. 바위 높이가 70m로 바위라기보단 절벽에 가깝다. 노을 질 무렵 연인과 함께 풍경을 즐기기를 권한다. 입장료 및 주차료 무료. 숙박과 식사는 청령포나 영월읍내에서 해결해야 한다. 영월군청 문화관광과. (033)370-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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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월 청령포

■단종애사-청령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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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마로천문대
단종의 유배지였던 곳으로, 31번과 38번 국도가 만나는 문성 삼거리에서 영월 방면으로 5km 가량 가면 왼쪽에 있다. 남한강 상류의 지류인 서강이 삼면으로 돌아 흐르고 육지와 이어진 면은 수직 절벽으로 이뤄져 있어 섬은 아니되 섬같은 곳이다. 단종이 기거했던 어가와 단종 유배시에도 있었을 600년된 천연기념물 관음송(觀音松)을 볼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1300원, 중고생 1000원, 초등생 700원(강건너는 배삯 포함). 청령포관리사무소. (033)370-2620

숙박:리버텔 (033)375-8801~3, 파크장(033)373-6110

맛집:장릉보리밥집(보리밥 5000원)(033)374-3986, 고씨굴 고향식당 칡국수(칡국수 4000원) (033)372-9117

■밤하늘을 찍어보자! 별마로천문대

별과 산 정상을 뜻하는 마로가 합쳐진 이름이다. 아마추어 천문인을 위해 오후 11시까지 개방하며 천체사진을 직접 촬영할 수도 있다. 38번 국도를 타고 장릉을 지나 영월읍사무소와 문화예술회관, 영월고등학교를 경유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오후3시에 문을 연다. 월요일은 휴관.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숙박은 불가능하며 영월 읍내나 청령포쪽에 있는 여관을 이용하면 된다. 천문대 문의. (033)374-7460

■래프팅 천국-동강 어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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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강 어라연

강물 속에 뛰노는 물고기(魚) 비늘이 비단(羅)같이 빛난다 하여 어라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요즘은 동강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예전같은 적막함을 기대하긴 힘들다. 영월에서 38번 국도를 타고 정선방면으로 가다보면 영월대교 근처에서 동강어라연 가는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나온다. 좌회전해서 약 9km 가면 포장도로가 끊긴다. 여기서부터 어라연까지는 약 4km. 4륜 구동차량이 아니라면 걸어가야 한다. 숙박은 주로 민박. 식사도 민박집에서 해결할 수 있다.

숙박: 동강자연암민박 (033)375-0070, 동강조은민박(033)375-2320

■여기가 무릉도원-김삿갓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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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삿갓계곡
김삿갓의 묘로 들어가는 길에 펼쳐진 계곡. 김삿갓이 생전에 ‘무릉계’라 칭했다고 한다. 별로 알려지지 않아 물이 꽤 맑은 편. 38번에서 고씨동굴 이정표를 보고 88번 국도로 갈아탄다. 고씨동굴을 지나 가다보면 오른쪽 길가에 김삿갓 동상이 서있고 계곡 진입로가 나온다. 계곡에서 묘로 들어가는 길에 있는 박물관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 계곡 입구의 목산미술관은 사설 미술관으로 한국화 전시실과 카페로 이뤄져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조선민화박물관이 나온다. 김삿갓 묘-마대산-김삿갓 생가-김삿갓유적지를 잇는 등산로도 인기다.

숙박:김삿갓식당민박 (033)374-9666, 밤나무집민박 (033)374-9198

맛집:김삿갓 기사식당(된장찌개 4000원) (033)374-9224, 봉우재가든 (해물탕 2만5000원) (033)-378-6305

■강원랜드

백운산 정상과 산 아래 계곡을 조망할 수 있는 호텔에 100여 개의 객실과 연회장·사우나·수영장·피트니스 시설이 있다. 테마파크에는 어린이를 위한 봅슬레이와 범퍼카, 헬기점프 등 놀이기구와 4D 입체 시네마, 어린이 놀이터 등 시설이 갖춰져 있다. 사북과 고한읍내에 모텔과 식당이 즐비하다. 강원랜드호텔. (033)590-7700

■미인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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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50m짜리 폭포. 남편이 병들어 죽자 폭포 위에서 자살한 미인이 있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이름과는 달리 기암절벽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는 남성적이다. 38번 국도를 타고 가다 통리에서 427번 지방도를 타고 들어가면 표지판과 함께 간이주차장이 나온다. 여기서 폭포까지는 약 20여분간의 내리막길. 난간조차 없는 낭떠러지를 내려가야 하지만, 주변 경관은 수려하다. 차량 20분 거리에 있는 신리 너와마을에 가면 전통 너와집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도계읍사무소. (033)570-3621

Posted by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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